치솟는 집값과 전셋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접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2026년 정부는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을 대폭 확대·개편했다. 기존 제도의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대출 한도를 높이는 한편, 청약 시장에서 청년층에게 유리한 구조를 새롭게 도입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청년이라면 올해 달라진 제도들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주목할 제도는 '청년 주택드림 대출'이다. 만 19세에서 34세 이하 청년 중 연소득 7,000만 원 이하이면 신청 가능하며, 최대 4억 원까지 연 2%대 초반의 고정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2025년까지는 소득 기준이 6,000만 원으로 묶여 있었으나 2026년부터 기준이 상향 조정되면서 지원 대상이 크게 넓어졌다. 부부 합산 기준으로는 연소득 1억 원 이하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돼 맞벌이 청년 가구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청약 제도 역시 청년에게 유리하게 개편됐다. 2026년부터 공공분양 청년 특별공급 물량이 전체 공급의 30%까지 확대됐으며, 청약 통장 납입 기간 산정 방식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실제 납입 회차를 기준으로 삼았지만, 이제는 군 복무 기간을 최대 2년까지 납입 기간으로 인정해주는 방식이 도입됐다. 이에 따라 군 복무를 마친 남성 청년의 경우 사실상 2년치 청약 경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전세 자금 지원도 내 집 마련의 중간 단계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청년 전용 버팀목 전세대출'은 보증금 3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2억 원까지 연 1%대 금리로 대출해 주며, 청년 주택드림 청약 통장 가입자에게는 우대 금리 0.2%포인트를 추가로 적용한다. 전세 생활을 하면서도 청약 통장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향후 내 집 마련의 발판을 닦는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금융 전문가들은 '전세와 청약을 병행하는 2트랙 전략'이 무주택 청년에게 가장 현실적인 로드맵이라고 조언한다.

세제 혜택도 빼놓을 수 없는 지원 수단이다. 무주택 청년이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할 경우 취득세를 최대 200만 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으며, 주택 가액이 1억 5,000만 원 이하라면 취득세 전액 면제도 가능하다. 또한 청년 주택드림 청약 통장의 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연 500만 원으로 확대됐으며,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로 적용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도 상당하다. 연간 240만 원을 납입한다면 96만 원을 소득공제로 돌려받는 셈이다.

지역에 따라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연계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도권 외 지역으로 이주하는 청년에게는 지방 이전 특별 공급 우선권이 부여되며, 일부 지자체는 자체 예산으로 대출 이자를 추가 보전해 주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예를 들어 일부 광역시의 경우 청년 주택 구입 자금의 이자를 연 1%포인트씩 최대 5년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한다. 거주 지역의 지자체 홈페이지나 주거복지 상담 창구를 통해 추가 혜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제도들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 통장은 가입 후 1년이 지나야 대출 연계가 가능하고, 청약 점수 역시 장기간 납입 이력이 쌓여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주거복지 포털과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에서는 본인의 자격 요건을 모의로 점검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다양한 제도가 존재하는 만큼, 자신의 소득·자산·거주 지역에 맞는 맞춤형 조합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6년 청년 주거 지원 제도는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하고 다양하게 설계돼 있다. 하지만 제도의 존재를 모르거나 복잡한 절차에 지레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거복지 전문 상담 서비스나 지역 내 청년 지원 센터를 적극 활용해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는 것이 내 집 마련의 첫걸음이다. 정책의 방향은 분명히 청년을 향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 바로 준비를 시작할 적기다.